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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증 치료, 약물과 이석정복술의 적절한 조화가 핵심 [인터뷰]

[인터뷰] 신경과 전문의 이세훈 원장약물치료, 단기간에 효과적이나 장기 사용은 제한적이석정복술, 이석 상태에 따라 근본적인 해결책 될 수 있어최근 이어진 무더위로 인해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더운 날씨 탓에 땀을 많이 흘리면,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으로 인해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름철 어지럼증의 원인이 귀와 관련되어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 고온다습한 기후는 내이 압력과 체액 이동의 불균형을 초래해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만일 자세를 바꿀 때 어지럼증이 유발되고 가만히 있을 때는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라면, 이석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신경과 전문의 이세훈 원장(서울베스트신경과의원)은 “이석증은 환자 스스로 진단하기 어렵고, 다른 균형 장애와 구별되기 힘들기 때문에 전문가의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라며, “특히 나이가 들수록 이석증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어지럼증이 느껴지면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세훈 원장에게 이석증의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신경과 전문의 이세훈 원장ㅣ출처: 서울베스트신경과의원q. 이석증의 주요 원인이 무엇인가요?이석증의 정확한 발생 기전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자발적으로 발생하지만, 교통사고와 같은 두부 외상(머리의 가해지는 충격)이 이석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외상이 직접적인 기전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q.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증을 알아챌 수 있는 특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이석증의 주요 증상은 현훈(vertigo)성 어지럼증으로, 빙빙 도는 느낌, 땅이 꺼지는 느낌, 벽이 올라가는 느낌 등이 있습니다. 이석증은 자세 변화에 따라 어지럼증이 유발되고,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어지럼증이 사라진 후에도 멍한 느낌이 남을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이석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안진(안구 떨림) 패턴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를 통해 이석증과 뇌병변에 의한 어지럼증을 구분하고, 진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석증 치료에 가장 중요한 이석의 위치나 상태를 환자 스스로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석증이 의심된다면, 신속히 가까운 신경과나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q. 이석증 치료를 시작하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나요?젊은 사람들에게 발생한 단발성 이석증은 치료 성과가 좋은 편입니다. 그러나 고령자나 청력 저하와 같은 귀질환을 가진 환자, 그리고 당뇨, 골다공증, 뇌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중년 이상의 환자들은 치료가 잘되지 않거나, 치료 이후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석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졸음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환자의 과거 어지럼증 병력, 동반질환, 체중, 나이 등을 고려하여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치료는 1~2시간 내에 증상을 빠르게 완화시킬 수 있으나, 원인이 되는 이석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 이상 어지럼증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지럼증 개선을 목표로 하는 대증약물은 통상적으로 단기간 사용 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장기간 약물치료를 진행할 경우, 평형 기능의 회복이 오히려 더딜 수 있기 때문입니다.q.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있다던데, 불편감이나 통증이 있나요? 설명 부탁 드립니다.이석정복술은 이석이 어디로 흘러 갔는지 확인하고, 환자의 몸과 머리를 움직여 이석을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려 놓는 치료법입니다. 이석이 세반고리관을 따라 움직일 때 현훈성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으나 통증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훈성 어지럼증이 일부 환자에서 공포감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치료 전에 증상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먼저 투여하면 큰 어려움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석정복술은 한 번만으로도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 여러 번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매번 이석의 상태에 대해서 재평가하여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같은 반고리관의 이석증에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방법은 환자의 상태나 의사의 경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q. 이석정복술을 집에서 스스로 시도해봐도 될까요?해외 여행 중이거나 당장 병원을 방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석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땐 병원에서 하는 치료를 혼자서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자가치료가 몇 가지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이를 권유하지는 않습니다. 드문 일이기는 하나 빠져 나와야 할 이석이 안쪽으로 더 들어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일단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q. 이석증 치료 후 환자들이 일상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요?급격한 움직임이나 해당 부위의 반고리관이 자극되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고령자들은 어지럼증이 낙상과 골절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천천히 움직이고, 거동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석증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한동안 이석증이 발생한 쪽을 위로 하여 옆으로 누워 있는 것(forced prolonged position)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이를 무리하게 고수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이석증의 재발에 기여하는 뇌질환, 귀질환 등의 기저질환을 관리하고, 칼슘 대사와 체액 상태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유산소 운동이나 평형 기능을 단련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염분 섭취를 조절하며, 비타민 d와 요산 수치를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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